지난해 SK바이오팜의 흥행으로 시작된 기업공개(IPO) 시장 열풍이 올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 가치가 수조 원대에 달하는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올해부터는 공모주 배정 방식이 달라지면서 개미들의 투자기회도 확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이나 방식이 다른 데다 공모가격이 희망가격보다 높게 결정됐다고 해도 상장 후에 가격이 하락할 위험도 있는만큼 투자에 신중해야한다.
올해 초대형 공모주 첫 ‘등판’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식 수는 신주모집 1530만주와 구주매출 765만주 등 모두 2295만주, 공모 희망가는 4만 9000~6만 5000원이다.
공모주 2295만주 중 20%인 459만주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80%를 기관 투자가와 일반 투자자가 나눠 배정받는다.
일반청약자 물량은 25%인 573만 7500주, 기관 투자가 물량은 55%인 1262만 2500주다.
올 상반기에는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회사 크래프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올해 주요 공모 예상 기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올해부터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커질 수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 금융위가 개인 투자자 대상의 일반청약 주식 물량 중 절반 이상을 균등 방식으로 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
량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균등 방식은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청약자가 전체 물량의 50% 내에서 증거금의 액수와 무관하게 똑같은 수의 주식을 배정받는 방식이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개인들에게도 청약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예컨대 개인 배정 공모주가 10만주라고 하면 그중 절반인 5만주가 균등 배분 대상이고, 청약자가 1만명이라면 한 명당 5주씩 배정받는다.
일반청약 물량도 기존 20%에서 최대 30%로 늘어난다.
우리사주조합의 청약 미달 공모주 중 최대 5%까지 기관이 아닌 개인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또 하이일드펀드(신용도가 낮고 수익률이 높은 채권형 펀드)가 배정받던 공모주 물량이 기존 10%에서 5%로 줄고, 이 줄어든 5%도 개인청약자에게 배정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일반청약자에게 공모주를 배정할 때 적용하는 균등 방식과 배정 물량 범위가 다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투자자 유형별 배정 물량뿐 아니라 청약, 배정 방식, 미달물량 배분 방식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시장 관심이 높아 공모가격이 희망가보다 높게 결정됐다고 해도 상장 이후에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사업계획 등투자 위험 요소와 공모
가격 산정 근거 등을 꼼꼼히 살핀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가격이 희망가격 이상에서 결정된 기업 56개 중 14.3%는 상장일 종가, 연말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
다.
최근 공모주 시장 열기가 과열되면서 청약가격에 거품이 끼는 경우도 많이 있다.
상장 이후에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볼 위험도 높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가 아닌 상장 회사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공모주 청약의 목적은 싼 가격에 투자해 기업이 성장한 후에 파는 것이기 때문에 청약가 대비 상장 첫날 시세가 높게 형성되면 곧바로 그차익을 실현할 것인지,
혹은 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인지에 대한 매도 전략을 투자 전에 명확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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