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니컬 아트 - 초보 스케치편
2년가량 육아에 허덕이다가
아이가 어린이집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나니
저에게도 지루해할 시간이 생긴 거예요.
이런 날이 오다니...
막상 시간이 생기니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운동을 다닐까 하다가 운동보다 더
절 위한 걸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배우고 싶었고 미련이 있었던
'그림' '미술'로 선택을 했어요.
그림에 대한 걸 찾아보다가 알게 된
"
보태니컬 아트
"
라는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었어요.
보태니컬 아트가 무엇이냐고요?
-->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 식물 세밀화, 꽃 드로잉 등
다양한 이름을 포함합니다.
보태니컬 아트는 식물(꽃)을 미적 표현의 주제로 삼기 때문에
식물 세부에 대한 과학적인 정밀함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며
순수한 예술적 교감을 표현합니다.
전 초보인지라 순수 창작은 아직 꿈도 못 꾸겠고
일단 책부터 구매를 하였지요.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하잖아요?^^
필요한 건 교재뿐만이 아니었죠.
색연필, 스케치북, 연필(2H, HB, 2B), 지우개, 연필깎이,
도트 펜, 수채색연필(약 72색 이상), 제도 패드, 산다 케이스, 모조 크로키 북, 커팅 매트 등등.
뭐든 시작하려면 필요한 게 많네요.
자, 일단 모조리 구매합니다....뭘 망설이겠어요.
이왕 마음 먹은거니까.
대충 필요한 구매를 하였는데
고개 숙여서 몇 시간이고 앉아 색칠을 하고 있자니 목에 담이 올 것 같아서
우드 작업대까지 구매하였어요.
자~ 드디어 스케치 연습부터 시작!
뭐부터 그려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하고 유튜브도 찾아보며 기본 스케치부터 시작했어요.
영상 보며 대충 흉내만 낸 거예요.
그래도 재밌더라고요~
기초 선 연습까지 마치고 드디어 꽃을 그려보았어요.
왜 떨리는지....
♠ 첫 번째 작품(모작) : 산더소니아
물론 교재에 있는 것 보고 따라 그린 모작에 불과합니다.
간단해 보이는데 며칠이 걸렸나 몰라요.
스케치부터 쉽지 않았어요.
연필로 명암 조절을 해야 하니 이 연필, 저 연필,
수십 번을 덧칠해야 하고.... 중노동이에요.
열정 없이는 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필요한 건
인. 내.
♠ 두 번째 작품 : 목련
목련 이쁘죠...... 이쁘기만 한 줄 알고 있었죠.
그리는 건 힘드네요. ㅋㅋㅋ 그래도 뿌듯해요.
사실 몸은 힘들어도 완성하고 나면 기분 좋고
뭔가 해낸 것 같고 그래요.
♠ 세 번째 작품 : 카라
♠ 네 번째 작품 : 얼레지
그리는 과정을 일일이 사진으로 남기지 않은 게 아쉽네요.
너무 힘들었나 봐요.
그런데 정말 제가 제 손으로 그린 거 맞거든요??^^
♠ 마지막 스케치 작품 : 앵초
앵초를 끝으로 연필 스케치는 마무리했어요.
여기까지 하는데도 한 달가량 걸린 것 같아요.
문화센터 가서 수업도 들었지만,
그것보다 혼자서 책 보고 그린 시간이 훨씬 많아요.
보태니컬 아트 카페도 가입했고,
큰 꿈을 키웠더랬죠, 한 때......
오늘은 스케치로 마무리하고
색연필 그림은 다음에 업데이트할게요.^^